안녕하세요. 학습코치 부이쌤입니다. 이번 시간은 사회탐구 동아시아사에 대한 학습 사전입니다. 원래는 동아시아의 신석기에 대해서 하려고 했으나, 앞에 올린 한국사의 신석기 시대의 빗살무늬토기와 내용이 좀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흉노의 중국, 신라, 훈족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번 흉노의 중국, 신라, 훈족과의 관계의 참고 모의고사는 작년에 출제된 2020학년도 6월 모의고사 동아시아사의 2번 문항입니다.
■제시문
위의 문제는 밑줄 친 '이 국가'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이라고 출제되었습니다. 제시문에 나타난 내용을 통해 '이 국가'가 어디이며, '이 국가'에 대한 옳은 내용을 고르는 것인데, 제시문을 살펴 보겠습니다.
<제시문>
사진속 유물은 이 국가 수장의 묘에서 출토된 금관 장식이다. 정교한 금 세공 기술로 표현된 사슴 모양 장식은 초원 유목 문화의 특징을 보여 준다. 이 국가의 최고 통치자인 선우는 좌현왕, 우현왕 등을 거느렸고, 선우의 아내는 연지라고 불렀다.
<제시문 해석>
제시문에는 초원 유목 문화, 선우라는 최고 통치자, 좌현왕과 우현왕, 연지라는 선우의 아내가 힌트로 나와 있습니다.바로, '이 국가'는 흉노입니다. 흉노에 대한 올바른 설명을 고르면 되는데요. 흉노는 한 고조로부터 승리하여 한으로부터 공물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답은 5번인데요.
지금부터는 제시문에 나타난 흉노의 전반전인 내용, 선우, 좌현왕과 우현왕, 연지를 시작으로 중국(한), 신라, 훈족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흉노
흉노는 4세기 말 전국시대 때부터 5호 16국 시대까지 활동한 유목국가로 유라시아 초원 동쪽에서의 최초의 유목 국가이자, 제국입니다. 전국시대 때 등장한 흉노는 한 대에 이르러서는 최강의 유목 국가로 성장합니다. 이때, 유목 국가는 크게 정해진 거주지가 없이 목초지를 찾아 가축을 몰고 떠돌아다니며 경제 활동을 하는 국가를 말합니다. 전성기에는 시베리아 남부, 만주 서부, 지금의 내몽골, 간쑤성, 동투르키스탄까지 영향력을 미칠 만큼 강력한 국가였습니다.
전한 초기엔 한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면서 한 고조 유방을 사로잡을 뻔 했지만, 화친으로 돌아섰고, 전한의 형님에 해당하는 위치로 정기적으로 전한이 재화를 바치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한 무제와의 싸움에서 패배하여 5명의 선우가 난립하는 혼란기를 거쳐 국가가 분열되는 등 중원에서의 패권을 상실했습니다.
그러던 중 세력이 회복된 흉노는 5호 16국 시대에 서진을 멸망시키고 화북지방에 유목왕조를 세우지만 중국 내부에 들어오면서 문화적으로는 중국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문화적으로 쇠퇴한 흉노는 선비족에게 당하여 세력이 약화되면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선우
선우는 이민족 계열의 흉노, 선비, 저, 강 종족들의 군주를 뜻하는 칭호로 탱리고도선우라고도 불립니다. 선우의 아내를 연지라고 불렀습니다. 두만 선우 때부터 통치자들의 이름이 등장하고 흉노의 제2대 선우인 묵특 선우 때 최고의 전성기를 맞습니다.
묵특 선우는 동쪽의 오랑캐라고 불리우는 동호를 물리치고 서쪽의 월지를 물리치고, 전국시대를 통일한 한 고조를 백등산에서 물리치고 공물을 받을 정도로 강력한 흉노를 만들었습니다.
■좌현왕과 우현왕
흉노의 통치 체제는 선우 아래로 좌현왕과 우현왕을 두어 좌현왕은 서쪽의 영지를 통치하고, 우현왕은 동쪽의 영지를 통치하게 하였습니다. 흉노에는 좌현왕과 우현왕을 포함해 24개의 작위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좌현왕과 우현왕이 가장 지위가 높았으며, 선우의 아들이 좌현왕에 봉해졌기 때문에 좌현왕이 곧 차기 선우가 되었습니다.
■중국(한)과의 관계
흉노는 농경 지역에 대한 교역과 약탈을 병행하였는데, 중국과의 대립은 한 이전인 진시황제 때부터 거슬러 올라갑니다. 진시황제가 흉노를 힘으로 제압하여 초원 지대로 몰아내고 오드로스 지방을 차지한 다음 다시는 침입하지 못하게 만리장성을 축조한 견제책을 실시했습니다.
한과의 관계는 앞에서 언급한 바로 한 고조에게는 공물과 화번 공주를 통해 평화를 유지하였고, 한 무제에 의해 고비 사막 이북으로 쫒겨나게 되었습니다.
■신라와의 관계
신라의 삼국통일을 이끈 문무왕의 비문 등에 중국 서북지역에 살던 흉노의 후손이라 적시하고, 군사적으로 강한 흉노와의 관련성을 강조하고 국력을 키웠는데, 신라인이 왜 스스로를 '흉노의 후예'라고 불렀을까요? 이것은 나름 판단에 맡겨야 해서 아래의 링크를 남깁니다. 쭉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www.hani.co.kr/arti/culture/book/947012.html
■훈족과의 관계
훈족은 로마 제국의 쇠퇴기에 게르만족의 대 이동을 부추기며 서로마 제국을 멸망시킨 유목민 집단입니다. 훈족과 흉노가 같은 민족이라는 흉노-훈족 동계론이라는 설이 있는데요. 이 설에 따르면 북흉노 집단이 멸망 이후, 중앙아시아의 유목민을 흡수하며 유라시아 스텝 지역을 통해 전진했다는 것입니다. 흉노와 훈족이 기마문화권이라 제기된 이론이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황상 근거도 많은 터라 연구할 가치가 많은 관계입니다.
■차시예고
지금까지 흉노의 중국, 신라, 훈족과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흉노라는 민족 또는 국가가 어땠는지, 흉노의 왕을 선우, 아내를 연지, 선우 아래에 좌현왕과 우현왕들 두었다는 내용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북위의 정책을 통해 태무제, 효문제, 육진의 난, 후연, 연나라 등의 키워드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학습코치 부이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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