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학습코치 부이쌤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의천과 지눌의 사상이라는 주제로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번 주제는 2020년 6월 모의고사 4번 문항을 토대로 재구성하였으며, 불교의 의천과 지눌의 사상에 대해 알아보고 불교 용어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시문
4번 문항은 한국 불교 사상가 갑, 을의 입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이라고 출제되었습니다. 제시문에 나타난 갑와 을의 사상을 통해 사상가를 파악하고 알맞게 설명한 것을 찾으면 되겠습니다.
갑 : 교학과 지관을 함께 해야 한다. 교종은 외적인 공부에 치중하고, 선종은 내적인 공부에 치중한다. 따라서 내외겸전하지 못하는 수행은 참다운 수행의 방법이 아니다.
을 : 선정은 본체이고 지혜는 작용이다. 지혜는 본체를 마주하여 나온 선정을 떠나지 않고, 선정은 작용을 마주하여 나온 본체이므로 지혜를 떠나지 않는다.
갑은 의천이고, 을은 지눌입니다. 의천은 교관겸수를, 지눌은 돈오점수를 강조하였습니다. 지눌은 점수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정혜쌍수를 제시하였습니다. 즉, 선정과 지혜를 함께 닦는 것을 수심의 요세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두 사상가는 모두 세상 만물이 항상 변화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함을 강조하며, 교종과 선종의 조화를 추구했습니다.
■제시문에 나온 불교 용어
교학이란 인도의 근본불교에 기초한 것으로서, 중국의 종파불교에 기초한 종학과 한국의 통합불교에 기초한 불학에 대흥하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인도의 교학은 불교의 교리적 기반을 형성하고 있어서 중국의 종학과 한국의 불학과 긴밀하게 상응하고 있습니다.
지관이란 지와 관의 합성어로서 지는 정신집중으로 마음이 안정된 상태를 말하며, 관은 진리, 실상을 제대로 보는 것을 말합니다. 지관의 형식은 총 세 가지인데, 첫째는 선정을 닦아 차례로 실상의 진리를 깨닫는 점차지관, 둘째는 수행자의 성격, 능력에 따라 실처의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은 부정지관, 셋째는 처음부터 실상을 대상으로 해서 원만하여 결핍 없이 즉시 깨닫는다는 원돈지관이 있습니다.
교종은 부처의 말씀인 경전을 근본으로 하는 종파로 해탈에 이르기 위해 교리에 대한 깊은 이해, 계율의 실천과 수행을 통한 성불을 중시합니다. 교종은 다양하게 분파되어 있는데, 법화경을 주요 경전으로 삼는 천태종, 화엄경을 경전으로 삼는 화엄종, 아미타경과 무량수경 등을 주요 경전으로 삼는 정토종이 있습니다.
선종은 달마 대사에 의해 형성되고 혜능에 의해 정립된 종파로 부처라는 것을 직관해야 한다는 돈오를 주장하고, 직관의 종교 체험인 선의 수행을 강조합니다.
선정은 적당한 상태에 들어감으로써 진리를 체득하는 것을 말합니다. 마음의 활동과 정신작용을 의미하지만 일반적으로 삼학의 하나 또한 실천덕목으로서의 팔정도, 오근, 오력 중의 하나에 속합니다.
■의천
의천은 교종으로 중심으로 조화를 추구하며, 교관겸수와 내외겸전을 주장하는데요. 교관겸수의 교는 경전과 교리 공부를 의미하고, 관은 지관을 의미합니다. 지관은 정신을 집중하여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지와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관찰하는 관을 합친 것으로, 천태종의 대표적인 이론이자 수행 방식을 가리킵니다.
내외겸전은 안과 밖이 아울러 갖추어진 것으로 지덕 등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육신이 조화를 이루어 원만하게 갖추어진 진 인격, 지행일치 언행일치하는 행동, 정신문명과 물질문명, 동양문명과 서양문명이 조화와 균형을 이룬 모습을 말합니다.
의천이 추구했던 불교의 통합은 교종과 선종을 완전히 하나로 묶는 방식이 아니라 천태종 안에 선종의 수행하는 흡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실제로 당시 선종의 편협한 수행 전통을 경시하여 함께할 수 없다고 여겼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종단을 통해 선종의 수행, 방식만을 흡수하여 궁극적으로는 선종을 극복하고자 했던 것이다.
■지눌
지눌은 선종을 중심으로 교종과의 조화를 추구하며, 돈오점수, 정혜쌍수, 선교일치 등을 주장하는데요. 돈오점수는 이에는 그 이전에 점수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과, 돈오 후에 점수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고려시대 지눌의 돈오점수론도 그 영향을 받았는데, 그는 오를 햇빛과 갑자기 만법이 밝아지는 것이고, 수는 거울을 닦는 것과 같이 점차 밝아지는 것과 비유를 들면서, 만일 깨치지 못하고 수행만 한다면 그것은 참된 수행이 아니라 하여 선오후수의 입장을 강조하였습니다.
지눌에 의하면 불교적 수행의 요체는 정과 혜에 있고 정과 혜는 한쪽에 치우침없이 고루 닦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정혜쌍수입니다. 정은 산란한 마음이 한 곳으로 집중하여 정신적 통일을 이룬 선정의 상태를 말하며, 혜는 이러한 마음을 바탕으로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는 지혜를 의미합니다.
선교일치는 서로 대립되는 입장에 있는 선종과 교종을 하나로 융합 일치시키려는 주장을 말합니다.
지눌의 사상은 선종의 입장에서 교종과 선종의 갈등을 교리적으로 극복하면서 이를 발전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정리
의천은 불교 사상가로 불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모든 존재에는 고정된 실체가 없고, 경전 공부는 물론이고 참된 수행도 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지눌은 선정과 지혜를 함께 닦을 것을 강조하고, 선은 부청의 마음과 같고 교는 부처의 말씀과 같다고 보았습니다.
■마치며
의천과 지눌의 사상이라는 주제로 한국 불교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경전의 공부와 실천을 중시했다는 점에서 우리도 공부하고 그걸 실천으로 옮기는 자세를 몸에 익혀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학습코치 부이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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