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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부진과 근무태만, 선수불화 등으로 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 경질

by 부이쌤91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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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 경질

안녕하세요. 부이쌤입니다. 오늘은 2023 AFC 아시안컵 카타트 부진과 근무태만, 선수불화 등으로 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하면서 지도력 논란에 휘말린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질되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이날 오전 대표팀 사안 관련 KFA 임원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관련 사항을 논의했습니다. 회의 후 정 협회장은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표팀 감독에게 요구하는 지도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경질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정 협회장의 발표 직전 SNS에 대표팀이 모인 사진과 함께 “모든 선수와 코치진, 모든 한국 축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셔서 고맙다. 준결승전 전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13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놀라운 여정이었다”고 적었습니다.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재택근무 등으로 인한 근무태만 이후 A매치에서의 연승으로 논란이 묻히는 듯 했으나 이후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에서 대표팀이 극도로 부진하면서 근무태만 논란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상대에게 파훼당했음에도 비효율적인 전술을 고집하거나 혹은 갑자기 전술을 변화시켜서 선수들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적응하기 어려워하여 경기 과정 내내 상대팀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90분 정규시간 내내 끌려다니다가 추가시간에 간신히 상대가 방심한 틈을 타 얻어낸 페널티킥, 프리킥을 통해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 승부차기에서 요행으로 이기는 모습이 반복되자 이에 클린스만의 선수진에 대한 제대로 된 파악 능력과 이를 전술에 반영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다시 한 번 제기되었습니다.

 

클린스만의 선수단 파악 부족은 요르단 전에서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더니 말레이시아전에서 정점, 이후 16강 8강에서도 불안감과 우려는 있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승리하며 논란이 조금 가라앉나 했지만 결국 4강전에서 이 비판이 최정점을 찍었는데, 조별리그 요르단을 상대로 부진한 박용우를 선발로 쓰는 데 이어 박용우의 실수로 실점한 이후 체력 저하가 뻔히 보이는 황인범을 6번 자리로 돌리고 조규성을 투입하는 악수를 두었습니다. 이로 인해 밸런스가 아예 무너졌고 추가 실점의 빌미도 제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수단 선발부터 선수들의 단점이 부각되게끔 하는 선발로 상당한 비판을 받았는데, 이번 시즌 K리그에서 홍철, 최준, 황재원 등 좋은 폼을 보여준 풀백들이 많았고 벤투호에서 월드컵 4경기를 모두 소화한 김문환 등이 건재함에도 소속팀에서 출전조차 못 하고 있던 이기제를 비롯해 몸상태가 안 좋아 결국 15분을 소화하는데 그친 김진수, 매경기 명단에서 제외된 김주성 등 이해하기 어려운 선발과, 선발 후 기용하지 않는 모습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대체 선수가 없지 않음에도 한 선수만 고집해 패배의 책임을 특정 선수의 탓으로 돌아가게 하는 용병술과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아시안컵은 클린스만이 감독으로서의 부족함을 분명히 하는 대회였으며,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할 수밖에 없는 모습만 골라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결국 토너먼트에서도 운에 의존한 경기력이 4강전인 대 요르단전에서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로 기록하지 못하는 등 한계에 다다르며 탈락하고 말았습니다.참사에 어울릴만한 모습으로 탈락했음에도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팬들의 분노를 또다시 유발해버렸습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한 손흥민을 비롯해 선수단이 자책성 발언을 한 것과는 완전히 대조적입니다.

 

탈락 후의 인터뷰에서도 가관이었는데요. 대뜸 일본의 성적과 비교하는 건 물론 자진 사임에 대한 돌직구성 질문에는 거부를 하면서 분석을 위해 자주 가지도 않는 한국으로 귀국하겠다며 더 이상의 의미가 없는 이미지 챙기기를 보여주는 태도를 보였으며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했습니다. 팬들뿐만 아니라 각종 축구 관련 방송인 및 유튜버들 그리고 각종 언론들도 클린스만을 경질해야 한다는 비판을 기다렸다는 듯이 일제히 하고 있습니다.

 

시선이 모아졌던 귀국 인터뷰에서도 논란은 이어졌는데, 대회 내내 지적받아왔던 미소를 이번에도 시종일관 유지했으며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는 왜 이렇게 주위에서 화를 내는건지 모르겠으며 어차피 다시 유럽으로 가서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들을 볼거라는 등 반성은 아예 어디다 갖다버린 듯한 답변만 내놓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진 사퇴를 끝까지 거부했습니다. 또한 참사나 다름없는 준결승 패배 이후에도 계속 환하게 웃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 지적이 나오자 "상대가 더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하면 상대 감독을 축하해 줘야 합니다. 웃으면서 인사하지 말라고 하는건 관점이 다른것 같습니다."며 요르단전 직후의 인터뷰 당시와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뻔뻔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과정에서 일부 팬들이 사탕형 호박엿을 던지거나 욕설이 섞인 고성을 외치는 등 클린스만에 대한 여론의 분노가 어디까지 차올랐는지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클린스만은 귀국 후 이틀 만인 지난 2월 10일 오후 돌연 미국으로 떠났는데요. 귀국 날짜도 축구협회에 알리지 않고 야반도주하듯 조용히 출국했다고 합니다. 

 

선수간 불화와 클린스만의 미흡한 대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전략, 전술 등 유형적인 능력은 이미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지만, 클린스만은 원래 전술보다는 무형적 요소인 팀 매니지먼트에 강점이 있다고 알려진 인물이었다. 지도력, 팀워크 등 무형 자산은 판단하기 쉽지 않기에 판단을 유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그런 무형적인 자산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사실상 증명되면서 클린스만에 대한 평가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애초에 국가대표팀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운영되는 사회 생활+직장 생활이다. 군대나 회사 등 단체/직장 생활을 해 본 사람들이라면 다 알겠지만, 세상 어느 축구팀 뿐만 아니라 세상 어느 조직이든지 모두 친하고 하나된 팀으로 꽃길만 걸으며 매 순간이 화기애애하게 운영되는 사례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국가대표팀도 각자 생각과 살아온 환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자리인 만큼 선수들 간의 대립은 필연적으로 있을 수밖에 없고, 그걸 관리하고 중재하는 것도 감독의 능력과 역량 중 하나이다. 그러라고 연봉을 주고 '매니저', '감독', '코치', '스태프'라는 직함을 달아주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감독의 역할은 단순히 팀의 전술 연구와 경기 운영에 그치지 않는다. 선수단의 기강을 바로잡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전반적인 선수 관리와 지휘까지 하는 것이 바로 감독의 역할이다. 축구에서 감독을 영어로 Head Coach가 아닌 Manager라고도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 때문이다. 전술적인 면은 코치진에게 상당 부분 위임하는 필 잭슨이 NBA 역사상 가장 뛰어난 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유도 바로 선수단 관리이다. 다양한 사람이 모인 집단에서는 의견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감독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이를 중재하지도, 관리하지도, 기강을 잡지도 못한다는 건 감독으로서의 중대한 결격 사유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강한 카리스마를 내비쳐 선수단을 휘어잡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수평적이고 격없는 리더십을 보여 화합을 추구하지도 못했으며, 하다 못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논란을 잠재우지도 못했다.

 

더군다나 클린스만과 같이 전술과 훈련 퀄리티에서 아쉬움이 많이 있다고 평가받는 유명 선수 출신이 주로 받는 옹호 중 하나가 '그래도 라커룸 기강은 잘 잡는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시안컵 대회 기간 중 발생한 선수단 내 갈등을 제어하지 못하고 이것이 밖으로 새는 것을 막지도 못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심지어 당시 싸움이 난 식당에는 클린스만도 같이 있었지만 별다른 개입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4강전에서 요르단에게 2:0으로 패배한 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꿈을 이루기 위해선 팀이 단합해야 한다"라고 그 상황을 암시하기만 하는 등 팀의 총책임자로서 무책임하게 선수단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감독이 팀을 추스르는 노력을 하지 않음으로써 준결승전이라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팀 조직력이 와해되는 것을 방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2024년 2월 15일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전력강화회의에서는 "(분란의 주인공인) 이강인과 손흥민 때문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투로 전력강화위원들에게 말했다고 전해졌으며, 감독으로서 모든 것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커녕 선수 탓으로 돌리는 비겁한 모습을 보였다.

 

마무리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부진과 근무태만, 선수불화 등으로 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대한 주제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에서의 부진, 선수불화에 미흡한 대응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클린스만 특유의 민폐축구가 대한민국에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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